이번에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기존 백신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백신 승인은 지난해 11월 이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9개월 만이다. FDA가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은 지난달 15일 모더나가 개발한 ‘2가(bivalent)’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바 있다.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했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한 백신이 없어 기존 백신으로 대응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새 백신은 기존 백신과 BA.4, BA.5라고 하는 최신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조합한 2가 백신이다.
이 백신은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애널리사 앤더슨 화이자 백신 책임자는 “이 백신은 실제 광범위한 예방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1차 접종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1차 백신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투여한다. 특히 화이자의 새 백신은 12세 이상에 접종할 수 있으며, 모더나는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한다고 FDA는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 고위험군을 포함해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버트 케일리프 FDA 국장은 “가을이 시작되고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을 추가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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