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일반전형은 지원 자격에 고교별 인원 제한이 없고, ‘1단계(2배수): 서류100’ ‘2단계: 1단계 성적(50)+구술면접(50)’의 방법으로 선발한다. 내신 등급뿐 아니라 세특, 비교과 등 학생부 기록 전반과 자기소개서 등 서류 평가 비중이 높고 제시문 기반 고난도 구술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교과 학업능력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종합적인 서류 평가 비중이 높을수록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부족한 내신을 풍부한 비교과 및 학생부 기록으로 극복하고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차이로 서울대 지역균형은 일반고 학생, 일반전형은 특목자사고 학생의 지원 및 합격이 집중되는 편이다.
SKY 내에서 서울대 일반전형 다음으로 특목자사고 합격 비율이 높은 곳은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 학업우수형)으로 53.7%다. 그다음으로 연세대 국제형 38.6%, 활동우수형 36.4%로 나타났다. SKY 전체 특목자사고 합격 비중은 44.8%에 이른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그룹에선 평균 43.8%로 조사됐다. 한양대 일반 51.7%, 서강대 일반 39.8%, 성균관대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이 39.4% 순으로 높게 분석됐다.
주요 대학 내 특목자사고 합격 비중은 SKY와 성서한 내 대학으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외 대학에선 특목자사고 합격 비중이 점차 감소한다. 중경이외시 그룹에선 중앙대(다빈치형, 탐구형, SW인재)가 35.8%로 높은 편이고,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른기회Ⅱ) 23.4%, 이화여대(미래인재) 22.5%, 한국외국어대(면접형, 서류형, SW인재) 28.5%, 서울시립대(학생부종합) 27.5%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그룹은 평균 15.0%를 보였고,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그룹은 평균 5.8%로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주요 19개 대학 중 특목자사고 합격 비중이 가장 낮게 조사된 곳은 서울대 지역균형과 홍익대(학교생활우수자, 미술우수자)로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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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당수 학생이, 특히 일반고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입시 결과에 상당한 왜곡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리한 지원전략으로 수시에서 실패를 경험하곤 한다. 대학 발표 입시 결과는 특목자사고 합격생을 포함한 전체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대학 홈페이지에 입시 결과를 발표할 때 고교 유형별 내신 등급을 발표하는데,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면 화학공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일반고 학생의 평균 성적은 2.13등급인 반면 자사고 학생은 평균 4.07등급을 보였다. 특목고 학생은 이보다 낮은 5.59등급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어디가’에 발표된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화학공학과 70%컷은 3.48등급이다. 내신 3등급대 초반의 일반고 학생이 어디가만 참고하고 대학 홈페이지 발표 자료를 점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은 목표대학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기 전 특목자사고 합격생 비율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SKY와 성서한처럼 특목자사고 합격 비중이 30% 중반대에서 60%까지 높게 나오는 대학 및 전형은 특히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컨대 성균관대 계열모집의 어디가 발표 2022학년도 입시 결과는 70%컷 기준으로 인문계 학과는 평균 2.72등급, 자연계 학과는 평균 1.96등급을 보였다. 일반고 학생이라면 이보다 커트라인을 높게 잡아 지원 가능 점수를 1등급대 초중반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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