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2인트(0.26%) 내린 2409.4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개인의 '사자'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3억원, 1355억원 팔아치웠고 개인 홀로 2885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렸다. 지수는 전일보다 2.44포인트(0.31%) 밀린 785.88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62.6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6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1일(고가 기준 1367원) 이후 약 13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미중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주가 하락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다. 장 막판 반발매수 유입에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한 영향"이라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는데, 다만 상승모멘텀 부재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도 확대되며 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8월 판매 호조가 반영된 영향이다.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8월 총 판매량은 6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현대, 기아차는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총 6만4335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기아도 역대 8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6만6089대를 팔았다. 작년 8월 대비 판매량이 22% 증가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51%, 0.75%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크게 올랐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폭을 줄였다.
아울러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의 주식 공개매수와 자회사 편입 추진 소식에 10.99% 올랐다.
전일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를 통한 경영성과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SK케미칼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주식 약 92만주를 주당 10만8800원에 시장에서 공개매수해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알테오젠(1.32%), 스튜디오드래곤(0.54%)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47%), 엘앤에프(-0.45%), 셀트리온제약(-1.19%) 등이 내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