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염 도시, 초등생 9000명에 특수양산 나눠준다

입력 2022-09-02 18:03   수정 2022-09-02 18:04


일본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꼽히는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가 초등학생 9000명에게 자체 개발한 특수양산을 배포한다.

2일 마이니티, 산케이 등 현지 신문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마가야시가 제작한 양산은 우산 겸용으로 길이 55㎝, 무게 336g이다. 멀리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노란색으로, 햇빛을 99% 차단해준다.

시는 2년 전부터 어린이가 등하교할 때 양산이나 우산을 쓰도록 했지만, 일반 제품은 햇빛 차단 비율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는 오는 5일부터 시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양산을 제공하고,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는 학생에게는 시청을 통해 양산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내년 2월께 양산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구마가야시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19만3000여명의 도시다.

높은 산을 지나면 공기가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의 영향으로 여름이면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온다.

앞서 2018년 7월23일에는 기온이 41.1도까지 올라 일본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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