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일 “공연 취지를 살리는 한편 관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우선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최대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공연이 부산시 외곽에서 열리면서 교통혼잡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옛 한국유리 터에 세우려던 특설 무대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수단인 동해선 일광역과 왕복 2차로로 연결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부산시는 콘서트 당일 도로 통행을 막아 관객이 15분가량 걸어서 이동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산역 근처에서 해상으로 관객을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공연장 주변에 수요를 감당할 만한 숙박시설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콘서트 일정 공개 이후 공연장 일대는 물론 10㎞ 이상 떨어진 해운대 지역 숙박업소까지 예약이 몰리면서 하루 숙박비가 500만원까지 치솟아 ‘바가지 요금’ 논란까지 빚어졌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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