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잇따라 해킹…"수사 의뢰"

입력 2022-09-03 16:48   수정 2022-09-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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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공공기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잇따라 해킹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이 외부 해킹으로 인해 4시간 가량 탈취당했다.

계정이 해킹된 동안 대한민국정부 공식 채널은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채널로 바뀌었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출연한 가상자산 관련 영상 등이 올라왔다.

정부는 이날 오전 6시께 상황을 파악해 7시 20분께 복구를 마무리했다.

문체부는 입장문을 내고 "새벽 3시 20분 경부터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의 채널명, 채널 프로필이 변경되고 해당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이 송출됐으며, 이 사실 외의 별도의 피해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속히 채널 복구 및 보안조치 강화를 완료했다. 정확한 해킹 경로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해킹 유입 경위에 대해 유튜브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채널도 두 차례에 걸쳐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홍보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는 지난 1일 1차 해킹이 있었고, 이후 복구했지만 2일 또 해킹 시도가 이뤄졌다. 구글 측은 이상 로그인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채널을 차단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는 "구글에서 이상 접속이 발견될 경우 자동 계정 차단을 해 접속이 불가능해진다"면서 "관련 부서에서 증빙 서류 등을 마련해 구글 측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유튜브 채널도 지난 1일 새벽 해킹으로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나왔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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