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취약 계층 약 70만명을 대상으로 연간 26조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이런 내용의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 금융 지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19조원·35만명) △서민·청년·취약차주(3조원·25만명) △가계대출 실수요자(4조원·9만명) △사회가치창출(5년간 1조원) 등 4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만기연장·분할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달 말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연착륙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줄여 주기로 했다. 연 7% 초과 금리의 대출 기한을 연장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1%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비은행권의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낮은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 주는 '소상공인 대환대출'도 지원한다. 대출금을 성실히 갚고 있는 차주의 경우 6% 초과 이자 납부액으로 매달 대출 원금을 깎아줄 계획이다. 하나카드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장단기 카드대출 시 1%포인트 금리 할인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예비 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인 청년 기업가들에게 0.7%포인트의 신규 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차주들을 위해 '변동금리 모기지론 고정금리 대환'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먼저 앞장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해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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