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이 하루에 4% 넘게 상승했다. 성장 여력과 저평가 매력이 함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지난 2일 골프존은 4.28% 오른 13만4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0년 1월 초 6만8400원에 거래되던 골프존은 올 1월 18만원대로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골프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하지만 해외여행 재개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6개월간 조정을 받았다.
주가가 반등한 것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골프존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드골프 수요 둔화가 스크린골프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골프존은 3분기 호실적을 내며 피크아웃(실적 정점 통과)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사업자로서의 가치와 해외 사업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골프존은 작년 1분기 말 330만 명이던 회원이 최근 400만 명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4분기 기준 16%로 늘었다.
증권사들은 골프존의 기업가치가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43배로 최근 5년 평균(약 13배)을 크게 밑돌고 있어서다. 평균 목표주가는 2일 종가 대비 70% 높은 23만원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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