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배당주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4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에만 50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684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배당주펀드는 다양한 배당주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순유입액이 많은 배당주펀드는 ‘베어링고배당펀드(359억원)’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 가운데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배당귀족ESG펀드’(276억원), ‘KOSEF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펀드’(202억원)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로 보면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펀드’가 최근 1개월간 7.50%로 배당주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아시아배당주펀드’가 3.93%,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펀드’가 2.98%로 뒤를 이었다.
펀드뿐만 아니라 배당주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IHS 코스피200 예측 고배당50’ 지수는 최근 1개월(8월 1일~9월 1일)간 0.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6% 하락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금융사들이 꼽힌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9.28%, JB금융지주는 9.22%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도 각각 연 8.85%, 8.41%로 예상됐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높게 유지되려면 기업 이익이 받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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