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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시장이 일부 반등을 보였으나,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른바 ‘방어’ 포트폴리오 구축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수년간 성장주 랠리에 가려진 대표 방어 업종인 유틸리티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관심의 이유는 첫 번째,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기 불황 국면에서 방어 업종의 특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유틸리티 비중을 확대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두 번째는 배당 매력이다. 통상 유틸리티 업종은 미국의 10년물 국채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대비 배당 매력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틸리티 업종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한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도록 당국이 허가할 경우 단기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통과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주요 내용이 태양광·풍력에너지, 배터리저장장치 등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유틸리티산업에 훈풍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방어, 배당, 정책 삼박자가 맞물리며 올해 어려운 시장에서 유틸리티 업종의 상대적 성과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유틸리티 역시 다양한 세부 업종으로 나눠지며 종목으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애플과 테슬라 등의 빅테크로 이뤄진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변화하는데 상장지수펀드(ETF)만 한 게 없다는 판단이다.
대표 업종 ETF로는 ‘Utilities Select Sector SPDR FUND’(종목코드 XLU)가 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으로 편입한다. 대략 29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12개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2.7%다.
상위 보유 종목은 넥스트에라에너지, 듀크에너지, 서던컴퍼니, 모디니언에너지 등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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