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한국의 인구 순위가 올해 세계 29위에서 2070년 59위로 하락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세계 인구는 올해 79억7000만 명에서 2070년 103억 명으로 증가하는데 한국 인구는 이 기간 5162만 명에서 3765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올해부터 2070년까지 29% 늘어나는 동안 한국 인구는 27% 줄어든다. 저출산과 이민에 폐쇄적인 문화 등으로 인구가 급감하는 것이다. 2070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16억9000만 명)로 예상됐다. 이어 중국(10억8500만 명), 나이지리아(4억7400만 명), 파키스탄(4억4000만 명), 미국(3억8700만 명) 순이다. 남북한 인구를 모두 합치면 6100만 명으로 39위다.
한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높아진다. 2070년 세계 평균(20.1%)의 두 배 수준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인구전략 제도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인구 위기는 복합 위기”라며 “저출산(만) 해결(하면 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해법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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