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기업 바스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암 발생 위험도 검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젠큐릭스는 바스젠바이오가 발굴한 위암 발병 예측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이전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바스젠바이오는 AI를 활용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전체 정밀의료 기술개발 기업이다.
젠큐릭스는 이번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 발생 전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진단을 도와주는 위험도 검사를 개발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위암 외 다양한 암 발생 위험도 검사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암 발생 위험도 검사란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보유한 유전 변이를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추려내는 기술이다. 바스젠바이오는 시간개념 포함 바이오마커(TLBM·Time Labeled Biomarker) 기술을 이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TLBM은 몇년이 지난 후 암 발생도가 얼마나 된다는 수준의 모호한 분석이 아니라, 연령대별 암 발생 위험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암 전주기에 걸친 진단검사 포트폴리오(제품군)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검사들에 더해 선천적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암 발생 이전 위험도 예측 검사까지 추가하고, 암 정밀진단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진일 젠큐릭스 이사는 “바스젠바이오의 AI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과 젠큐릭스의 암 진단기술을 활용하면 발병 이전 단계부터 암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아시아인 특성에 맞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다양한 암에 대한 위험도 검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 바스젠바이오 대표는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을 활용해 향후 암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이나 희귀질환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