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명 밸로프 대표(사진)는 6일 “2025년에는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7년 설립된 밸로프는 국내 1호 게임 리퍼블리싱 기업이다. 리퍼블리싱은 과거 흥행했지만 출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서비스가 중단됐거나 접속자가 급격히 줄어든 게임의 개발 리소스와 판권을 게임 보유사로부터 사들여 다시 개발·배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 회사는 알투비트·로스트사가·오투잼 등 30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 측은 리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없다 보니 실패 리스크가 작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개발 리소스나 판권에 대한 로열티 비용이 들지만, 전체 매출의 10% 정도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밸로프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전체 수준(140억원)에 육박하는 1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1억원이었다. 2019년엔 5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났지만,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18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밸로프는 교보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스팩존속방식 합병 절차에 따라 밸로프 보통주 1주당 교보9호스팩 보통주 48.357주를 교부한다. 합병 후 총발행 주식 수는 4786만9299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957억원이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1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1일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85억원이다. 밸로프는 2025년까지 3년간 신규 게임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P2E 게임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위메이드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NFT 플랫폼인 ‘위믹스’를 활용해 P2E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6개의 P2E 게임을 개발 중이며 위메이드와의 전략적 제휴하에 서비스할 것”이라며 “조만간 국내와 동남아시아에 동시에 P2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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