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선정적 사진 때문에 바지 고집"

입력 2022-09-06 17:54   수정 2022-09-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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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바지 정장을 고집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힐러리는 5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부인 시절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소파에 앉아 있었고, 언론이 몰려와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나는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이 사진을 찍는 방식이 어떤 의미에서는 선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찍힌 사진 가운데 일부는 심지어 속옷 광고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바지를 주로 착용하게 됐고, 이것이 현재까지 옷차림으로 굳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했던 가장 배짱 좋았던 일로 재임 시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을 유지한 것을 꼽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 도전도 힘들었지만 결혼 유지 결심이 더 힘들었다면서 “그것은 나밖에 할 수 없는 결정이었고,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모든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많은 기도를 필요로 했다”고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딸 첼시와 용기있는 여성들을 두루 만나는 애플TV의 새 다큐 프로그램 ‘배짱(Gutsy)’ 촬영을 마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파티 영상 유출로 논란이 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응원하기 위해 국무장관 시절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2012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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