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에 이어 팔도도 다음 달 라면 가격 인상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만의 추가 인상이다.
hy 계열 팔도는 내달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공급가 기준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할인마트 기준으로 팔도비빔면은 개당 745원에서 818원, 왕뚜껑은 880원에서 977원으로 가격이 각각 오른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유통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팔도는 앞서 지난해 9월 1일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 이후 이번에 13개월 만에 다시 올리게 됐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 압박이 커졌다"며 가격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라면시장 1위 업체인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약 1년 만에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리곰탕컵라면’(15.2%)로 가장 인상률이 높고 ‘짜파게티’ 13.8%,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 이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 회사들도 업계 가격 인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통상 선두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도미노처럼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해왔다"면서도 "오뚜기나 삼양식품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해 보다 신중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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