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美의회에 'IRA 우려 해소' 서신 검토"

국민의힘은 7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무경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미국 의회 등에 국산 전기차 피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한미동맹 정신에 기초한 협력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어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상·하원, 백악관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IRA 통과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피해 문제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며 "(안 본부장은) 오늘 오전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동에서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IRA 우려 결의안을 기초로 미 의회에 전달할 서신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통과된 결의안에는 IRA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신에 맞지 않아 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