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社 필연적 성장"…성일하이텍 급등

입력 2022-09-07 17:20   수정 2022-09-08 01:13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등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가 일제히 날아올랐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폐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은 7일 5.26%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7월 28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모가(5만원)와 비교하면 200% 급등했다. 코스모화학도 이날 5% 상승한 2만52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4일 상장한 새빗켐도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3만5000원) 대비 359.14%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폐배터리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조달할 것을 내걸고 있다. 현재 2차전지 원재료의 80~9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소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각국 정부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8~10년이라고 가정하면 전기차 시장과 비슷한 시차를 두고 폐배터리 시장이 형성된다”며 “테슬라의 ‘모델S’를 필두로 전기차가 의미 있게 팔리기 시작한 시점이 2013년인 만큼 올해부터 폐배터리 시장이 태동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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