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통신 인프라도 마련하기로 했다.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과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을 맡는다. 이 밖에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 신사업을 발굴하고,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도 운용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각국의 유력 통신 사업자와 제휴, 지분 교류 등 협력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AT&T와 GM, NTT와 도요타, 도이치텔레콤과 아우디 등이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나선 KT는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생태계 확장을 비롯해 지능형 교통관제, 통합 보안, 데이터 서비스 등 네트워크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 중이다. KT 신사옥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사업도 진행한다. KT 사업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를 단계적으로 활용하고 KT의 영업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공동 대응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도 다각도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정부 주도의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위해 2020년 9월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해왔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의 이사회로 활동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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