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11월 첫 대면 가능성

입력 2022-09-07 17:54   수정 2022-09-08 02:1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처음으로 만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전에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 주석이 온다면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까지 총 다섯 차례 대화를 나눴다. 모두 전화와 화상 회담으로 대면 회담은 한 번도 없었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외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대면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다. 일부 언론에선 시 주석이 11월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동안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얘기해왔다.

미·중 정상은 대면 회담이 성사될 경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펠로시 의장 방문 후에도 미국 정치인들이 계속 대만을 찾고 있어 양국의 갈등이 단기간 안에 해소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미국은 중국이 민감해하는 신장 위구르 및 홍콩 문제와 인권 탄압도 거듭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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