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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Fed 인사들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어느 시점에서 늦출 수 있다’고 말한 뒤 증시가 오른 것을 불편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Fed 인사들은 9월 FOMC에서 75bp 올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엎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몇몇 인사는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4%에 가깝게 올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되도록 통화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연설을 통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려야 하며 내년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Fed 내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일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한동안 통화정책은 긴축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금리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이날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FOMC 때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보는 확률은 80%에 육박했다. 한편 캐나다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3.25%로 75bp 인상했다. 캐나다 기준금리가 3%를 넘은 것은 2008년 4월 후 14년 만이다.
Fed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양면적인 판단이 들어갔다. Fed는 베이지북에서 “7월 초 이후 미국의 경제활동은 거의 변화가 없다”면서도 “성장 전망은 여전히 약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가는 여전히 상승 중”이라면서도 “12개 관할 구역 중 9곳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5.7% 떨어진 배럴당 81.94달러로 마감했다. 올 1월 11일 후 가장 낮은 종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1월물 브렌트유도 7개월 만에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 급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 올랐다. S&P500지수는 1.83%, 나스닥지수는 2.14% 상승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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