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시대'라는데 돈 넣어볼까…뒤늦게 줄 서는 투자자들

입력 2022-09-11 14:44   수정 2022-09-11 14:45


“달러가 왕이다”. 최근 자산시장에서 달러 초강세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한풀 꺾일 줄 알았던 달러 강세 현상이 오히려 더 세지면서 뒤늦게 달러 투자에 나선 사람들도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투자로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를, 전략적 투자로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구매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4일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을 넘겼다. 달러인덱스가 110을 넘긴 것은 2002년 6월 이후 20여년만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만해도 90선에 머물렀지만 이달 110을 넘나들고 있다.

달러 급등이 이어지면서 달러 투자에 대해 문의하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는 게 투자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달러 예금이 꼽힌다. 은행에서 외화 통장을 만들어 달러를 넣어두는 방식이다. 원화예금과 비슷하게 각 예금 상품별로 이자율 등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달러 예금 계좌를 만들면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7월 764억7000만달러로 6월 736억1000만달러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달러 RP 투자도 대중적인 달러 투자 방식으로 꼽힌다. 달러 RP는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 표시 채권을 미리 약정한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최근 들어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RP 투자매력도 더 올라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1년물 약정형 RP의 세전기준 연 수익률은 2.7~3.2%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달러RP 거래잔액은 84억2209만달러(직거래 기준)로 집계됐다. 올해 1월 72억4868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향후 달러가 약세로 접어드는 것까지 고려한 전략적 투자를 원한다면 달러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러 강세일 때는 레버리지형 ETF로, 약세일 때는 인버스 ETF로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달러RP투자나 예금과 달리 향후 환율에 대한 예측이 틀린다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레버리지 ETF들은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은 최근 1개월(8월8일~9월8일) 동안 6.48%,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13.05% 상승했다. 비슷한 성격의 상품인 ‘KOSEF 미국달러선물’,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각각 6.64%, 13.44% 올랐다. 반면 인버스형 상품인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각각 5.94%, 5.96% 하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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