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BTS 대체복무 찬성"…79.4% "국위선양 기여할 것"

입력 2022-09-08 18:58   수정 2022-09-08 19:07


국민 10명 중 7명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체 복무로 전환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79.4%는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가 한국의 문화발전과 국위 선양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트리뷴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 대체복무 전환' 동의 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00명은 올해 이뤄진 방탄소년단 대체복무 전환 관련된 설문 가운데 가장 큰 표본이다.

통계보정은 2022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 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조사 결과 대체복무에 동의한다가 67.5%, 동의하지 않는다가 31.3%, 잘 모름은 1.2%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66.2%), 여자(68.7%)로, 여자가 2.5%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만18세에서 29세(56.4%), 30대(59.4%), 40대(69.9%), 50대(70.9%), 60대 이상(74.1%)을 나타났다. 전 연령층에서 과반이 넘는 비율로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제주(91.9%)가 가장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76.8%), 광주전남전북(70.3%), 대전세종충청(70.2%), 서울(66.3%), 인천경기(64.7%), 대구경북(58.9%), 강원(56.3%)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BTS가 대체복무를 하게 된다면 국위선양과 문화 발전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79.4%가 기여할 것이라 답변했다.

스포츠 및 순수예술 분야와 대중문화예술 분야중 어느 분야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중문화예술(45.7%), 비슷하다(26.7%), 스포츠 및 순수예술(25.1%), 잘모르겠다(2.6%) 순으로 조사됐다.

대중문화예술 분야 대체복무 미허용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66.4%가 '허용 여부의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기 어렵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13.1%가 '국위 선양이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분야가 아닌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ARS 방식으로 이뤄진 기존의 조사보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다뤘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조사 관계자는 "정치 사회 정례 현안 조사에 방탄소년단 관련 문항을 하나만 넣은 기존 조사는 문항 간 간섭 작용이 클 수 있다"며 "방탄소년단 전환 복무에 관해 전면적으로 물어본 이번 조사는 표본이나 방식 측면에서 국민의 여론을 좀더 심도있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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