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자투어(LET)에서 데뷔 14년만에 첫 승을 거둔 '불굴의 골퍼'가 나왔다. 11일(한국시간) LET 스위스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0만 유로) 우승자 리즈 영(40·잉글랜드)이 주인공이다.
영은 이날 스위스 리슈의 홀자우체른 골프파크(파72·6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그는 자신보다 17살 어린 린 그랜트(23·스웨덴)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LET에서 맞는 14번째 시즌만에 거둔 첫 승으로, 우승상금은 3만유로(약 4100만원)다.
1982년생인 영은 올해 40세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해 이 대회 전까지 LET에서 19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거두지 못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3년 슬로바키아오픈에서 기록한 4위다. 톱10도 총 15번에 그친다.
2016년에 딸을 낳고 엄마가 된 영은 "최근 성적이 썩 좋지 못했는데 이렇게 첫 승을 거둬 매우 기쁘다"며 "딸이 엄마가 우승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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