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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 하천(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 복구를 위해 전국의 전기 기술인력들이 포항으로 몰려들고 있다.
포스코는 추석연휴기간중 3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이르면 12일 중으로 나머지 2·4고로도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침수에 따른 시설 복구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은 전기 분야 업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폭우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침수로 중단된 전기시설을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야 다른 시설물들을 정상적으로 원활하게 가동할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지난9일 일당 125만원을 준다는 구인 요청 광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 광고를 온라인에 게재한 진명주 포항제철 공단협의회 회장(포항전문건설 전기협의회 회장)은 1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상황은 너무나 급박한데, 추석명절을 앞두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일당 125만원을 내걸고 인터넷에 직접 광고를 올렸다”며 “덕분에 많은 인력이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일당 125만원을 지급한다는 광고를 낸후 곳곳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부 네티즌들사이에서는 "전화를 받지않는 스미싱(사기) 허위 구인광고"라고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전화통화에 성공한 후 이같은 의문점은 사라졌다.
진 회장은 “인터넷 광고효과 덕분에 전국에서 많은 기술인력들이 포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하지만 전기는 물론 여러 분야 기능인력들이 한꺼번에 뒤섞이다보니 일의 능률과 효율은 그리 높지 못한게 흠”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포항제철 침수상황이 매우 심각한게 현실이다”면서 “앞으로도 최소 3주이상은 하루 평균 500여명 이상의 전기보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13일부터는 순수 전기기술인력 중심으로 복구인력을 재편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전문건설 전기협의회는 앞으로 포항제철소에 투입하는 전기기술인력은 전기정비 업무, 전기공사, 전기판넬 제작 등과 관련 5년이상 유경험자(만 65세미만)로 제한을 두기로 했다.
평일 하루(오전8시~오후 5시) 일당은 25만원(숙식포함, 세금공제전), 밤 10시까지 연장하면 50만원으로 정했다. 주말 일당은 오전8시~오후5시까지가 37만5000원, 밤 10시까지이면 62만5000원이다.
공단관계자는 “전문기술인력에 대해 적정한 일당이라 본다”며 “최소 3주간 일하면 500만원이상 목돈이 될수 있어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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