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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익을 효율적으로 창출하는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투하자본이익률(ROIC)과 매출 증가율 등을 함께 살펴보면 ‘경제적 해자’ 보유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지난 10년간 ROIC 데이터가 있는 종목은 453개다. ROIC는 기업이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 대비 어느 정도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높으면 기업이 이익을 효율적으로 창출한다는 뜻이다.
453개 종목 중 지난 10년간 평균 ROIC가 가장 높은 종목은 도메인 등록 서비스 업체 베리사인이었다. 이 업체의 ROIC는 270.1%였다. 높은 효율성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간 주가 상승률은 291%로 S&P500지수 상승률(182%)을 웃돌았다. 도미노피자(64.4%)와 마스터카드(44.8%),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인튜이트(33.5%)도 높은 ROIC를 보였다. 주가 상승률은 차례대로 923%, 677%, 643%였다. S&P500지수 상승률의 3~5배에 육박한다.
ROIC와 함께 매출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를 고려하면 더 똘똘한 기업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ROIC도 높고 성장성도 갖춘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제적 해자’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OIC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는 기업은 글로벌 카드업체 마스터카드다. 이 기업은 향후 2년간(2023~2024년) 연평균 16%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여행 증가세에 해외 결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도 20.8%로 ROIC 상위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주가는 최근 6개월간 4.6% 올랐다.
인튜이트도 높은 ROIC와 성장성 지표를 모두 보유했다는 평가다. 이 기업의 앞으로 2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예상치는 14.2%다. EPS도 연평균 1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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