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수요 '껑충'…제룡전기, 올 들어 주가 90% 뛰었다

입력 2022-09-12 18:07   수정 2022-09-1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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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재생에너지로 주요 전력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변압기 수출이 크게 늘며 제룡전기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줄곧 약세장이 지속된 올 들어 90% 넘게 상승했다.

제룡전기는 지난 8일 10.62% 상승한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올 들어 이렇다 할 하락세 없이 약 9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약 25%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룡전기는 중소 변압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계약금액은 219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주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하자 신재생에너지 전력원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35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 공급의 40%를 태양광 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전력원을 바꾸는 과정에서 변압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늘어나고 있는 충전소 인프라도 변압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FS리서치는 제룡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53억원, 7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6%, 605% 급증한 수치다. 이단 FS리서치 연구원은 “내년에도 미국과 멕시코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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