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DC와 IRP 가입자의 자산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74%이고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26%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DC·IRP 가입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 및 투자 목적에 맞게 퇴직적립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 자산관리 유형은 적극관리형, 자산배분형, 안정관리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적극관리형 가입자는 마켓 타이밍에 집중하고 투자 기회를 포착해 수익을 높이려는 유형이다. 주로 개별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이러한 가입자는 투자 시장의 흐름을 잘 따라갈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및 시장 트렌드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게 좋다.
다음으로 자산배분형 가입자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동성을 줄여 투자한다. 최근 연금상품으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상품은 세계 각국의 주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가며 운용한다.
마지막으로 안정관리형 가입자는 긴 시간에 걸친 안정적인 자산 축적에 중점을 두고 원리금 보장상품 중심으로 투자한다. 다른 투자자에 비해 소극적인 자산 관리로 인한 기회 손실을 방지하고 퇴직연금 자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투자 자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투자 자산 선택 등에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라면 디폴트옵션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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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광진 KB자산운용 WM스타자문단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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