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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DIS)에 대해서 ESPN 매각을 요구해온 행동주의 투자자 댄 롭은 더 이상 ESPN 매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댄 롭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지난달 월트 디즈니의 지분을 1% 미만으로 새로 인수하면서 디즈니에 대해 ESPN을 분사하도록 요구해왔다.
그러나 그는 11일 자신의 트윗 계정에서 “디즈니가 전 세계 시청자로부터 광고 및 구독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직적 잠재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임스 피타로 ESPN 회장이 “성장과 혁신 계획을 실행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밥 차펙은 주말동안 열린 D23엑스포 행사에서 ESPN의 잠재력을 언급한 바 있다.
케이블 TV 사업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디즈니에 꾸준한 현금 흐름을 보태는 ESPN 을 매각하는 아이디어는 스포츠 중계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종종 제기되어 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ESPN 이 디즈니의 한 부문보다 독립회사로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 26.5% 하락했다. 지난 달에 디즈니는 월가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 실적과 함께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 1,440만 가입자가 추가됐다고 보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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