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정전 소식에 달려온 MZ세대 직원들... 기지 발휘해 피해복구 앞당겨

입력 2022-09-13 15:33   수정 2022-09-13 15:34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의 대규모 정전과 침수피해에 대한 복구 작업에 MZ 직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복전(復電) 작업을 주도한 포항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은 전체 직원 34명 중 20~30대 직원 비율이 90%에 달하는 젊은 조직이다.

이들은 고로 재가동을 위해 3일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밤을 지새우며 작업에 전력투구했다.

전력계통섹션의 남명원 사원(31)은 “처음 겪어보는 초비상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며 격려해주었기에 긴급 복구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복구 작업의 긴박하고 힘들었던 순간을 전했다.

포항제철소 전체 정전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었다.

전등 하나 켜지지 않는 공장 안에서 직원들은 랜턴 불빛에만 의지한 채 어둠속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위기에 더욱 단결하여 기지를 발휘했다.

포항제철소 전력계통섹션의 박세용 사원(30)은 “복구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며, “침수로 전기 설비와 판넬에 진흙이 범벅되어 세척에 어려움을 겪자 고압수를 분사하여 해결했고, 물기를 말리기 위해 수십대의 가정용 핸드드라이어를 공수하여 건조 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전력계통섹션 심우성 리더는 “회사가 전례없는 위기에 처했을 때 열정과 창의력이 충만한 MZ직원들과 위기 대응에 나선 덕분에 피해 복구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전력 복구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멀리서 뻗쳐온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기술지원을 위해 광양에서 포항으로 온 광양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의 김일호 계장(41)은 “포항제철소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암전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심정을 밝히며 “은퇴 후 재취업한 선배들도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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