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누벨바그 거장 고다르…국보 잃었다"

입력 2022-09-14 17:56   수정 2022-09-15 00:27

영화사에 변혁을 몰고 온 누벨바그(nouvelle vague) 사조를 이끈 프랑스 거장 감독 장뤼크 고다르의 별세에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관습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비평가 피터 브래드쇼는 그를 ‘비틀스’의 존 레넌,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 등에 비교하면서 “20세기의 마지막 위대한 모더니스트가 숨을 거뒀다”고 애도했다. 로이터는 “헝클어진 머리와 굵은 뿔테 안경 차림의 고다르는 영화감독과 배우를 일류 화가나 문학의 대가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진정한 혁명가였다”고 언급했다.

AF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누벨바그 거장’ 고다르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클로드 샤브롤, 에리크 로메르,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등과 함께 1960년대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한 그는 통념적인 서사와 기존의 영화 관습을 깨뜨리는 혁신적인 연출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고다르는 1930년 12월 3일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프랑스인 의사였고, 어머니는 BNP파리바를 설립한 스위스 은행가의 딸이었다.

그는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헬드’ 촬영법, 장면과 장면을 급작스럽게 전환하는 ‘점프 컷’, 실존주의적 대사 등 통념적인 서사와 기존의 영화 문법을 거스르는 급진적이고 과감한 연출로 주목받았다. 한국 영화 감독인 박찬욱·봉준호 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고다르의 가족은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해는 화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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