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채권추심업체 고려신용정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높아지며 빚을 못 갚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고려신용정보는 14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전날보다 6.85% 오른 1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만2550원까지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치인 8.0%를 상회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포함해 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나온다.
고려신용정보는 국내 채권추심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로 전체 매출 중 90%가 채권추심업에서 나온다. 채권 추심이란 채권자를 대신해 채무자의 빚을 받아 내는 일을 의미한다. 빚을 회수한 후에는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부실 채권이 늘어나면 채권추심업체의 일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려신용정보는 Fed가 첫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지난 6월 이후 주가가 30% 넘게 급등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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