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순익 2조4213억원…전년비 31.8% 증가

입력 2022-09-15 12:00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30% 넘게 늘었다. 다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작년 말 대비 소폭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2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8736억원) 대비 5837억원(31.8%) 증가한 수치다.

금융 등 신용사업부문 순이익(3조2778억원)이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조3665억원)보다 9113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경제사업부문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농자재값 상승으로 적자 규모를 확대했다. 적자폭은 856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289억원)에서 확대됐다.

상호금융조합별로 순이익을 살펴보면 농협 2조9744억원, 신협 2883억원, 수협 1193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산림(393억원)만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60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631조1000억원) 대비 29조8000억원(4.7%) 증가했다. 총여신은 48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조5000억원(6.1%) 증가했다.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26조9000억원(5%) 늘었다.

연체율은 1.32%로 작년 말(1.17%)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6월 말 대비로는 0.23%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8%로 작년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88%로 0.12%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순자산비율은 8.24%로 작년 말 대비 0.07%포인트 내렸다. 다만 작년 6월 말보다 0.09%포인트 오르는 등 최소규제비율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금리인하요구권의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차주의 금융부담 경감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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