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에 일반 시민 75만 명 이상과 세계 주요국 정상?중요 인물 20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부고장을 받지 못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있다.
13일(현지시간) BBC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왕실이 일부 국가 지도자들의 여왕 국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부러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를 명분 없이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를 적극 지지한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그리고 군사 쿠데타로 미얀마를 철권 통치하고 있는 미얀마의 군부 지도자 등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에게도 부고장을 보내진 않았지만, 이란 대사급의 장례식 참석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또 시리아와 베네수엘라는 영국이 현재 이들 국가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초청되지 않았고, 아프가니스탄은 현 정치적 상황 때문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럽 왕가의 구성원과 미국 대통령, 영연방 수장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이 부고장을 받았고, 동시에 참석 의사도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오는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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