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속 머스크·제프리 "Fed 금리 인상으로 디플레 위험"

입력 2022-09-15 15:02   수정 2022-10-14 00:02


미국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와중에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누리꾼이 “Fed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기준금리를) 0.25%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에도 트위터에 “연준의 심각한 기준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썼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지만, 머스크는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경기침체라고 본 것이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최근 2년 중 가장 높다”며 내년 말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며 30년물 미 국채 금리 등 장기 국채를 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들에 앞서 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먼저 비판한 사람은 캐시 우드다. 그는 지난 7월부터 “미국이 침체에 들어섰다”며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목재와 구리, 원유 등 주요 원자재들이 고점에서 두 자릿수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신호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연준이 향후 3~6개월 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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