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코픽스…주담대 부담 커진다

입력 2022-09-15 17:29   수정 2022-09-1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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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또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8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하면서다. 연 6%를 돌파한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말엔 연 8%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집계됐다. 2013년 1월(2.99%) 후 9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0.95%)과 비교하면 1년 새 2.01%포인트 뛰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매달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의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16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국민은행은 연 4.50~5.90%이던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4.56~5.96%로,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30~6.10%로, 농협은행은 연 4.44~5.54%에서 연 4.50~5.60%로 인상한다.

일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연 6%를 넘겨 연 7%대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이 이어지고 한국은행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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