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아쉬운데…엑스포 유치 찬물 끼얹은 '수리남 논란'

입력 2022-09-15 17:53   수정 2022-09-16 02:09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수리남’이 자국을 ‘마약국가’로 왜곡했다는 수리남 정부의 항의가 나온 가운데 수리남이 현재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회원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유치하려 계획 중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수리남 정부를 포함한 남미 국가들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제박람회기구에 따르면 수리남은 1997년 5월 BIE에 가입했다. 1998년 포르투갈 리스본 인정엑스포를 시작으로 최근 두바이 엑스포(2020년)까지 다수 세계 박람회에 참여한 국가다.

외교가에선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내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배경으로 한 마약 관련 한국 드라마다. 공개 이후 수리남 정부는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및 한국 정부에 항의하겠다고 했다.

수리남의 앨버트 람딘 외교 및 국제협력 담당 장관은 지난 12일 “드라마에서 우리나라는 마약을 거래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형편없이 묘사됐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전체 회원국 투표로 최종 선정된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총력전’에 들어간 상태다.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한 수리남 정부의 입장 표명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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