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도 13시간 줄 섰다…英 여왕 참배줄 8㎞까지 길어져

입력 2022-09-17 08:02   수정 2022-10-16 03:38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참배하려는 대기줄이 8km까지 길어지면서 신규 진입이 약 7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인들과 함께 줄을 서 약 13시간 가량 기다린 후 참배를 했다.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줄이 다시 열렸다고 밝혔다. 관 참배가 시작된 지 사흘째 대기 줄이 너무 길어져서 신규 진입이 약 7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이다.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줄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이미 5마일(8㎞)에 달해 줄의 끝부분인 서더크공원이 꽉 찼다.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자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막는다고 밝혔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이날 일반인들과 함께 13시간 줄을 서서 여왕의 관에 참배했다. 그는 새벽 2시 15분께 혼자 와서 줄을 섰고, 오후 3시 30분에 여왕 관 앞에 섰다.


베컴은 "여왕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친절하고 우리를 항상 안심시켰고, 이런 분이 있는 국가에 태어난 것은 운이 좋았다"며 "우리는 모두 여기에 함께 있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오면 한산할 줄 알았는데 잘못 생각했다. 무릎은 괜찮지만 등과 발이 아프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참배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응급관리 당국에 따르면 긴 대기줄에 지난 이틀간 최소 435명이 기절했고, 이 가운데 42명이 입원했다. 한 10대 남성이 줄을 선 여성 2명을 성추행하고 템스강에 뛰어들었다가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 이어 이날 웨일스를 찾아 지역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저녁에 형제들과 함께 어머니의 관을 15분 간 지켰다.

여왕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의 정상과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왕이 참석하고 수십만명이 런던 거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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