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체들이 내놓을 중고 GPU도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제 PoW 방식으로 채굴할 수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는 레이븐코인, 이더리움클래식 정도다. 더 많은 채굴업체가 이들 암호화폐로 몰리면 채굴 난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채굴원가가 치솟으면 당연히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은 “사실상 PoW 방식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렇게 되면 채굴업체들은 채굴기를 중고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
GPU 시세는 급락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내놓은 주력 모델 ‘GeForce RTX3090 Ti’는 지난달 평균 1247달러(이베이 기준)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6.7% 하락했다. 채굴용으로 많이 쓰이는 ‘GeForce RTX3080’은 같은 기간 771달러에서 683달러로 11.3% 떨어졌다. 지난달 16일 188.79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한 달 만에 30% 넘게 급락하면서 130달러 선이 깨졌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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