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국의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바라본 난마돌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인 밥 하인스는 18일(현지 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보이는 난마돌의 사진을 게시했다.
하인스는 "우주에서 바라보면 저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게 지구에선 어떻게 그렇게 끔찍할 수 있는지 놀랍다"면서 "태풍 난마돌의 진로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0㎞ 부근에서 시속 22㎞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49㎧다.
강도는 새벽까지 '초강력'을 유지했다가 현재는 '매우 강'으로 점차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사람이나 돌이 날아갈 수 있는 강한 위력이다.
현재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 해상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람은 순간풍속 10~25㎧ 정도로 매우 거세게 불고 있고, 물결도 2~6m로 높게 일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이다. 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사태 등 위험지역 4485곳을 살피고, 선박 대피와 결박 등 7309척의 안전 조치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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