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이 지난주 중앙아시아 3개국에 이어 2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SK E&S는 ‘친환경 수소첨단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나섰다.
SK그룹은 19일 장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크로아티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카자흐스탄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이들 나라 주요 인사를 만나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또 그린 섹터,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SK의 핵심 사업 분야를 활용해 윈윈하는 비즈니스 협력 사례를 만들자고 방문국에 제안했다.
이날 SK E&S는 부산시, 환경부 부산항만공사, 현대자동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회사와 기관들은 2025년까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버스 1000대가량을 수소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2023년 322대를 시작으로 2024년 402대, 2025년 285대의 시내버스·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부산시 주요 거점에 액화수소충전소 10곳도 구축한다.
이들 회사와 기관들은 협약에 따라 부산을 수소모빌리티와 충전 인프라 등 수소경제 생태계를 갖춘 ‘친환경 수소첨단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해 유치 경쟁국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부산시가 수소첨단도시로 탈바꿈하면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라는 성과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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