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은 지난 15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가 3627만 명으로 작년보다 6만 명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자 수와 비율 모두 사상 최고치다.
65세 이상 남성과 여성은 각각 1574만 명과 2053만 명으로 전체 남성 및 여성 인구의 26%와 31%를 차지했다. 75세 이상 인구도 193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5%에 달했다. 7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5%를 초과한 것 역시 처음이다. 80세 이상 초고령자도 10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총 123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9%에 달했다. 유엔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29.1%)은 세계 1위다. 이탈리아(24.1%)와 핀란드(23.3%)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40년 일본의 고령자 비율이 35.3%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65세가 넘어서도 일을 계속하는 고령자는 18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취업인구는 909만 명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25.1%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령자의 34.1%, 여성의 18.2%가 65세가 넘어서도 일을 계속했다. 고령 취업자의 75.9%는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이었다. 고령 근로자의 범위를 65~69세로 좁히면 취업률은 50.3%로 늘었다. 65~69세 취업률은 10년 연속 상승하며 처음 50%를 넘었다. 70세 이상 취업률도 18.1%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고령자의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총무성은 “기업들이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한 영향 등으로 고령자의 취업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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