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 북쪽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밝혔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이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만나 환담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조우한 자리에선 "뉴욕 유엔 총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리셉션 참석 전 소화하려 했던 일부 일정은 여건상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런던 도착 직후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일정이 6·25 참전 기념비 헌화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추모(참배),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 등 세 개"라며 "런던 교통 상황 때문에 세 개를 다 할 수 있을지, 두 개만 할 수 있을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런던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국장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및 친·인척 등 VIP 참석자들은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런던행 기내에서 태풍 '난마돌'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리셉션 참석 후에도 비공개 회의를 열고 태풍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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