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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K콘텐츠라는 강력한 관광자원을 가진 나라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결국 한국 여행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관광업에도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국내 최대 숙박 플랫폼 야놀자 김종윤 대표가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가 개최한 '2022 관광기업 이음주간'에 참석해 '뉴 노멀 시대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올해 두번째 맞이한 이번 행사는 '참여, 연결, 혁신 : 미래관광 1.0'을 슬로건으로 스타트업들의 관광산업 아이디어를 통해 인구소멸 위기지역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개막식에는 문체부 조용만 제2차관과 야놀자 김종윤 대표에 이어 관광 벤처기업·지자체·여행업계·국내외 투자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관광산업 연구개발 규모도 전 산업권에서 최하위다. 여행관광에 충분한 투자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에서 야놀자처럼 체계적인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이 드물다"며 "남들 투자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뛰어 나가면 반도체, 바이오를 넘어 1위가 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DX)이 사업 성공의 핵심 열쇠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올라갔지만, 돈은 결국 넷플릭스가 벌었다"
며 "여행 플랫폼들의 디지털 전환에서 뒤처질 경우 국부가 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4차 산업혁밍이다. 기존에는 디지털 기술 투자 금액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 발전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디지털 기술을 쓸 수 있게 됐다.
세 번째는 넷제로다. 전 세계 산업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한다. 여행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 중 8%를 차지하고 있다. 절반은 모빌리티가 차지한다. 호텔 숙박시 전기와 물을 대량으로 사용한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거나 불필요한 전기 사용도 많다. 이러한 것들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배출량을 66%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전기차로 줄이는 탄소배출량의 절반 수준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는 블록체인 신원 인증과 앱으로 카드키와 룸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며 "같은 공간이어도 콘텐츠가 바뀌면 고객 경험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산업도 반도체 산업처럼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관광기업도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며 "야놀자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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