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항공은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3.55%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도 일제히 뛰었다.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전날 미국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팬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팬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신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 등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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