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무인기·수소 군용차…'K신무기 大戰'

입력 2022-09-21 17:57   수정 2022-09-22 01:41


21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2’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K방산’ 업체들의 차세대 신무기가 쏟아졌다. 인공지능(AI), 로봇, 스텔스 기능을 탑재해 ‘미래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무인화 무기가 대세를 이뤘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해 100억달러 이상의 사상 최대 규모 수출을 달성하며 방산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350여 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파키스탄 등 50여 개국 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방산은 고부가 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특수작전에 활용될 소형 다목적 헬기, 국산 다목적 수송기, 함재기 KF-21N을 공개했다. 내년 전력화 예정인 소형무장헬기(LAH)는 수㎞ 거리에서 적군 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 공대지유도탄 등이 탑재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자주국방에 기여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유도무기인 ‘공대지 유도탄’에도 관심이 몰렸다. 소형 드론이 공중 공격을 할 수 있으며, 드론이 레이저로 표적을 지정하면 정밀타격도 가능하다. 함정용 전자전장비, 40㎏을 수송할 수 있는 드론 등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적의 탐지에 걸리지 않도록 스텔스로 설계된 저피탐 무인기, 무인편대기 등을 공개했다. 3~4개의 무인기로 이뤄진 무인편대기는 유인기를 지원하고 호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똑똑한 지상무기 대거 등장

한화 계열사들은 DX코리아에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다.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이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한화디펜스는 자율주행 등 AI를 기반으로 설계한 지능형 다목적 무인 차량을, 한화시스템은 하나의 레이더로 전방위 표적을 탐지 추적하고, 미사일을 유도하는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더를 전시했다. ㈜한화는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드론 탐지 및 무력화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아와 현대위아, 현대로템도 지상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신무기를 내놨다. 현대위아는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드론의 공격을 방어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노르웨이에 수출하는 K2 전차와 105㎜ 포탑을 적용한 차륜형 장갑차 등을 소개했다. 한국타이어는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에 공기가 없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했다. 기아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중형 트럭 콘셉트카, ATV(경량 고기동 차량) 콘셉트카 등 다양한 수소 군용차를 공개했다.
○신무기 수출 더욱 확대
이날 행사장을 찾은 50여 개국 군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선보인 신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FA-50 경공격기 구매를 협의 중인 슬로바키아의 야로슬라프 나드 국방장관은 행사장에서 이 장관과 만나 한국산 무기의 도입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무기체계 공동 개발, 기술이전, 해외 현지생산 등 수출 유형별 지원사항을 패키지화하겠다”고 말했다.

방산 중소기업들의 수출도 성사됐다. 무장 드론을 생산하는 미국 방산기업 제너럴아토믹스는 한국치공구공업, 휴니드테크놀로지, 우리로 등 방산 부품기업과 글로벌 부품공급망(GVC)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제너럴아토믹스는 차세대 무인기 등 모든 기종에 국내 기업들의 부품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규/김일규/김동현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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