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도 급등…한국 3년물 年 3.858%, 11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9-21 18:25   수정 2022-09-22 02:12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를 늦출 조짐을 보이지 않자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미 국채 2년 만기 금리는 연 4%를 돌파했고, 한국 국고채(국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 만기 금리는 장중 연 4.0%를 넘어섰다. 2007년 10월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미국 기준금리(상단 기준)가 연 2.5%인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 고강도 금리 인상 전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년 만기 금리도 연 3.6%를 돌파하며 2011년 4월 후 1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4%포인트 오른 연 3.858%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1년 8월 2일(연 3.870%) 후 11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5년 만기 국채는 0.075%포인트 상승한 연 3.905%에, 10년 만기 국채는 0.055%포인트 오른 연 3.89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10년 만기는 장중 3.90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2년 4월 13일(3.920%) 후 최고 수준이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는 0.034%포인트 상승한 연 3.660%로 나타났다.

유럽발(發) 고강도 긴축 소식이 세계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전날 스웨덴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시장 전망치인 0.75%포인트를 넘어선 인상 폭이었다. 올 들어 주요국 중에선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 ‘1%포인트 인상’이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도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독일의 8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동기 대비 45.8% 올라 83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4% 이상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이지 않는다면 채권 금리 오름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조미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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