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1월 수립한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주요 사업인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국비 2억원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용역은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의 첫걸음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사업은 신안 앞바다에 짓고 있는 8.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발전의 잉여 전력과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섬에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게 주 내용이다. 도는 생산한 그린수소를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철강석유화학 단지 등에 공급해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수소경제 정책을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사회 진입을 위한 필수 요소로 판단하고 수소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부 공모사업인 ‘수전해 시스템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성능시험센터 구축’에 선정돼 2024년까지 국비 153억원을 지원받는 도는 그린수소 핵심 기술인 수전해 시스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수전해 성능시험센터를 기반으로 향후 세계 첫 수전해 인증센터를 지어 전남을 그린수소 생산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도가 ‘그린수소 메카’의 청사진을 그린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7대 전략 27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2031년까지 19조346억원을 투입해 지역에 1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상구 도 에너지산업국장은 “그린수소산업을 선도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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