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외국 선원 밀입국, 무단 이탈, 무단 상륙 등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항만보안체계를 연내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IPA는 항만 내 보안 구역 감시를 위해 지난해 인천항보안공사(IPS)가 자체 개발한 ‘이동형 무인 선석 감시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감시기는 인력 운용 대비 비용이 절감되고 직접 감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동작감지 센서 오작동 등 기능적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IPA는 ‘무선통신 기반 실시간 영상 및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도입해 이동형 무인 선석 감시기와 접목한 스마트항만 보안체계를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시범운영 이후 영상분석 솔루션을 적용해 보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무선 통신 시스템과 드론, 카메라, 센서 등을 연계해 환경, 안전, 재난·재해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항만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나선다.
홍성소 IPA 건설부사장은 “저비용, 고효율 보안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안사고 없는 항만을 실현할 것”이라며 “인천항을 디지털 혁신 생태계가 구현되는 스마트항만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무선통신 기반 실시간 영상 및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신청,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중소기업 혁신제품 초기 판로 확보를 위해 상용화 전 혁신제품을 공공 부문이 초기 구매자가 돼 사용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구매를 확산시키는 제도다. IPA 관계자는 “사람, 차량 등 선별적으로 관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 감시 업무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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