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의 대안, '텀블러'만이 아니다

입력 2022-09-22 14:34   수정 2022-09-22 14:39



한국자원순환포장기술원과 환경부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다회용기 사업 지속성장포럼'을 열고 다회용기 관련 기업 10곳의 혁신 사례들을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그린업과 무인회수기 제조 회사 에이텍티엔, 다회용 컵 제작사인 화진몰테크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 대신 쓸 수 있는 'E컵 플랫폼'을 소개했다. 무인회수기가 설치된 다른 매장에서도 반납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주문할 때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켜 개인 식별 QR코드를 보여주고 E컵을 요청하면 된다. 반납 방법도 동일하다. 커피숍 등에 설치된 무인회수기에 QR코드를 가져다 댄 후 컵을 반납하면 된다. 반납이 완료와 동시에 컵 보증금을 소비자의 계좌로 넣어준다. 오는 12월 시행될 예정인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겨냥한 기능이다.

물류기업 신트로밸리는 한살림과 제주에서 진행한 다회용 배송 상자 시범 사업을 소개했다. 친환경 냉매를 넣은 다회용 배송 상자를 활용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빈 상자를 집앞에 설치된 보관함에 넣어두면 신트로밸리가 이를 회수하고 세척해 재활용한다.

한국자원순환포장기술원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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