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2일 15: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첫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데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좋은 평가가 더해지면서 주식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매겼다고 22일 발표했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 관리 및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등 향후 2~3년간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기업신용등급 'Baa1'을 신규 부여했다. 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매겼다. 무디스 신용등급 'Baa1'와 S&P 신용등급 'BBB+'는 같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 내 선두권 시장 지위, 우호적인 시장 수요, 대규모 수주 잔고에 힘입은 우수한 성장 전망을 고려했다"며 "유사시에는 모기업 LG화학에서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설비투자 비용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높은 수준의 설비 투자는 독자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대규모 차입금이 수익성 개선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LG에너지솔루션 이날 1.88% 상승한 4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이 IRA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IRA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단 차량이나,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GM,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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